하루 한마디
상선약수
rouman
2006. 9. 30. 15:01
이는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문구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이란 무엇인가? 먼저 물은 하늘에서 떨어진다. 하늘에서 떨어지니까 고귀한 존재이다. 그리고 지상에 떨어지면 낮은 데를 향하여 흘러간다. 끊임없이 자기를 낮춘다. 낮은 곳을 향하여 흘러간다는 점에서 물은 매우 겸손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낮은 데로 향하소서”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물이 흘러가면서 그냥 흘러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만물에 자양분을 제공한다. 물이 있어야 생명체가 자랄 수 있는 법이다. 물은 이처럼 낮은 데로 흘러가면서 공덕을 쌓는다. 마침내 대양(大洋)에서 모두 만난다. ‘에고(ego)’의 벽을 허물고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다시 올라간다. 지상에서 하늘로 승천하는 셈이다.
물이 지닌 이러한 성격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상선약수’가 된다. ‘도덕경’은 바로 물의 이런 이치를 말하고 있다 .
인생을 물과 같이 살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