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김지룡의 월드컵 일본어

[김지룡의 월드컵 일본어] <2>

rouman 2007. 5. 2. 02:11
 

[김지룡의 월드컵 일본어] <2>

 일본어에 능숙해지고 싶으면 축구 중계를 많이 보는 것이 좋다.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 TV를 보는 분들이 많은데, '뉴-스(ニュ-ス, 뉴스)'는 말이 너무 빠르고, '도라마(ドラマ, 드라마)'는 얘기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알아듣기 힘들다. 스포츠 중계는 화면을 보고 있으면 아나운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절반 이상은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에 좋다.

 공식적으로는 일본 방송이 개방되지 않았지만, 많은 가정에 NHK 위성방송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NHK에서도 수없이 많은 '삭카-(サッカ-, 축구)' 경기를 중계할 것이다. 어느정도 필요한 단어를 숙지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일본어를 알아듣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삭카-(サッカ-, 축구)'는 발로 공을 찬다. 일본어로 말하면 '아시데 보-르오 케르(あしで ボ-ルを ける. 足で ボ?ルを 蹴る)'다. '찬다'는 의미의 '케르(ける, 蹴る)'는 한 경기에서 수백번은 듣는 중요한 단어다. 아나운서는 보통 정중한 말투인 '케리마스(けります, 蹴ります, 찹니다)'를 많이 사용한다.

 스포츠 중계에서는 과거형을 많이 쓴다. '마스(ます)'로 끝나는 정중한 말투의 과거형은 '마스(ます)'대신 '마시타(ました)'를 넣으면 된다. 즉 '케리마스(けります)'의 과거형은 '케리마시타(けりました, 蹴りました, 찼습니다.)'다. 더불어 원형의 과거형인 '켓타(けった, 蹴った, 찼다)'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아나운서가 반말로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본의 아나운서들은 흥분하거나 긴박한 상황에서는 정중하지 않은 말투를 쓰는데, 일본에서는 실례되는 일이 아니다.

 '삭카(サッカ-)'에서 제일 많이 하는 행위는 '패스'일 것이다. 일본어로는 '파스(パス)'다. '패스하다'는 '파스스르(パスする)'이고 과거형은 '파스시타(パスした, 패스했다)'다. 정중한 말투는 '파스시마스(パスします, 패스합니다)'와 '파스시마시타(パスしました, 패스했습니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