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운 한일대역시

노천명 - 묘지

rouman 2006. 4. 23. 15:58
 

墓地


이른 아침 黄菊을 안고

산소를 찾은 것은

가랑잎이 빠알가니 단풍드는 때였다.


이 길을 간 채 그만 돌아오지 않는 너

슬프다기보다는 아픈 가슴이여


흰 패목들이

서러운 楽譜처럼 널려 있고

이따금 빈 牛車가 덜덜대며 지나는 호젓한 곳


黃昏이 무서운 어두움을 뿌리면

내 안에 피어오르는

山모퉁이 한 개 무덤

悲哀가 꽃잎(瓣)처럼 휘날린다.



墓地

墓地を訪れたのは

朝まだき 黄菊を胸に抱いて

色づいた紅葉が目に鮮やかな目だつた。


この道を往つたりき二度とは帰らぬあなた

悲しみよりはいつそ痛みに疚く胸よ。


白い何本もの卒塔婆が

哀しい楽譜のように散らばり

時折り牛の更く空車がガタガタと通り過ざる うらぶれた墓場。


墓昏が無気味を闇を撤き散らすと

私の内に咲き出す

山裾のひつそりした墓

悲哀が花びらのように舞に落ち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