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여학생> 중에서 아침에 눈을 뜰 때의 기분은 참 재미있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느라 어두운 장롱 속에 몸을 웅크리고 조용히 숨어있는데 술래가 다가와 "찾았다!" 하고 큰소리로 외치며 장롱 문을 벌컥 열어젖힐 때의 기분 같다. 쏟아지는 눈부신 빛에 눈살을 찡그리고는 운 나쁜 타이밍을 탓하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 다자이오사무 2006.05.13
다자이오사무 단폅집 그리스 전설의 소박하고 강한 골격을 살려 그 속에 현대인의 수줍음과 자의식을 잘 표현한 <달려라 메로스>에는 우정과 신뢰를 위해 죽음을 향해 달리는 한 인간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예수를 배반할 수밖에 없었던 유다의 심적 동요를 박력있게 그려낸 <유다의 고백>, 저자가 가.. 다자이오사무 200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