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十月) / 황동규 시월(十月) / 황동규 1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夕陽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旅程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2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 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 울리던 木琴소리 木琴소리 木琴소리. 3 며칠내 .. 시 읽는 시간 2007.05.13
알고싶어요 알고싶어요 알고 싶어요 / 황진이..詩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 시 읽는 시간 2007.05.13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지 시 읽는 시간 2007.05.13
.. 들 풀 .. 들 풀 들풀처럼 살라 마음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몸으로 눕고 맨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 시 읽는 시간 2007.05.13
가을 사랑 - 도종환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시 읽는 시간 2007.05.13
菊の榜で(국화옆에서) 菊の榜で(국화옆에서) -서 정 주- 一輪の菊を咲かそとて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春からホトドギスは 봄부터 소쩍새는 あんなにも啼き立てた 그렇게 울었나 のだろうか。 보다. 一輪の菊を咲かそうとて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雷は黑雪の上で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あん.. 시 읽는 시간 2007.05.02
라이너 마리아 릴케 때로는 가슴 안에 우울안에 꽃이 될 수 있다네 때로는 가슴안에 사랑도 죄가 될 수 있다네 오늘 내가 그대에게 보내는 흑장미 한 송이 전생에 뉘 가슴에 맺혔던 피망울인지 시 읽는 시간 2006.10.27
어느 날 나는...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황지우 초경을 막 시작한 딸아이, 이젠 내가 껴안아줄 수도 없고 생이 끔찍해졌다 딸의 일기를 이젠 훔쳐볼 수도 없게 되었다 눈빛만 형형한 아프리카 기민들 사진; "사랑의 빵을 나눕시다"라는 포스터 밑에 전가족의 성금란을 표시해놓은 아이의 방을 나와 .. 시 읽는 시간 2006.04.19
김기림 - 길 길 나의 소년 시절은은빛 바다가 엿보이는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줏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했다. 그.. 시 읽는 시간 2006.04.18
시인의 말 정호승시인 <이 짧은 시간 동안> 인생은 언제 어디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바닥은 그낭 딛고 일어서는 것. 문태준 시인의 <맨발> 그립다는 말은 당신이 조개처럼 아주 천천히 뻘흙을 토해내고 있다는 말. 정현종 시인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 꽃봉오리인것을 시 읽는 시간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