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구원은 자각과 분투로 정복하는 자유의 고원이다.

일본 문화/한일문화

다른 예절과 생활습관의 사이에서

rouman 2007. 5. 2. 19:32
한국인 유학생이 걱정하는 것
- 다른 예절과 생활습관의 사이에서 -


필자가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 행동양식의 차이 등을 읽어보며 일본인과 보다 원만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斎藤明美 한림대학교 교수

한국과 일본의 대학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곳이 많다. 일본학과·일본어학과 등 일본과 관련된 학과를 가지고 있는 대학에서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학교 이외에도 자매도시 관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상호 문화 교류와 교환 홈스테이를 실시하는 곳도 늘고 있다. 특히 홈스테이는 단기 여행에서는 잘 체험할 수 없는 측면을 이해하는 데 있어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종종 내 연구실로 일본에서 홈스테이를 할 예정인 학생들이 찾아오는 일이 있다. 이때 학생들로부터 자주 질문받는 것이 일본과 한국의 생활습관의 차이다. 지금부터 그들의 질문 몇 가지를 보도록하자.

□ 공중전화 카드를 이용할 때 일본에서는 그림이 그려진 면을 위로 향하여 넣는가?
→한국은 그림이 없는 면이 위로 향한다.
□ 지하철이나 전철 표를 살 때 일본에서는 돈을 넣고 행선지(또는 금액) 버튼을 누르는가?
→한국에서는 버튼을 누르고 돈을 투입한다.
□ 택시를 타고 내릴 때는 자신이 문을 열지 않는가?
→한국에서는 승객이 직접 문을 개폐하지만 일본은 자동문이다.
□ 집으로 들어갈 때 벗은 신발의 끝을 현관문 쪽으로 향하게 정돈하는가?
→한국에서는 신발을 벗은 후 신발의 끝이 집 안쪽으로 향하게 정돈한다.
□ 일본에서는 무릎을 꿇고 앉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가부좌를 틀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는 것은 실례가 되는가?
→한국에서는 가부좌를 틀고 앉는 것이 예의바르다고 여겨진다. 또 한복을 입은 여성은 왼쪽 무릎을 몸 앞쪽으로 세운 자세로 앉는다. 일본에서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것이 정착되어 무릎을 꿇고 앉을 기회가 옛날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기모노를 입을 때나 다도, 서예를 하는 자리, 손윗사람 앞에서 이야기를 들을 때 등은 아직까지 무릎을 꿇고 앉도록 가르치고 있다.
□ 일본에서는 밥에 국을 부어 먹는다는데?
→한국에서는 국에 밥을 말아 먹는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밥에 ‘みそ汁(장국)’ 등을 부어 먹는데, ‘猫まんま’라고 하는 이러한 행동은 예의바르지 못 한 식사예절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크게 흠이 되지 않는다.
□ 일본에서는 밥그릇, 국그릇, 받침 등을 손에 들고 먹어야 한다는데?
→한국에서는 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 것을 예의바르지 못 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더욱이 그릇에 입을 대고 마시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식사예절이다. 또한 젓가락은 반찬을 집을 때만 사용하고 밥이나 국은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것이 기본인 반면 일본은 국도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는다.

여기에서 예로 든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예만으로도 홈스테이를 하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의 습관과 예의범절에 대해 상당히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처음 일본에 가는 학생은 상당히 예민하게 물어오기 때문에 “어떻게든 될 거야. 모르는 게 있으면 집주인에게 물어도 괜찮아.”라며 달래어 보낸다.
이는 어디까지나 내가 받은 인상인데, 학생들은 ‘일본에 가도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싶다’, ‘실례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물론 ‘그곳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 ‘생생한 일본어로 말하고 싶다’는 공부나 오락적인 측면에서의 흥미와 호기심도 왕성한데, 모처럼의 홈스테이 체험을 통해 생활습관을 비롯한 일본에서의 모든 생활을 만끽하고 싶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 된다.
생활 습관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실수하면서라도 배워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은 한국과 다른 습관이 상당히 많네요.”, “열심히 하고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고 올게요.”라며 눈을 반짝이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기쁘기도 하고 듬직하기도 하다.

'일본 문화 > 한일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화의 템포가 빠른 한국인  (0) 2007.05.02
감동을 주는 서비스  (0) 2007.05.02
引っ越し(이사)  (0) 2007.05.02
酒をつぐ(술 따르기)  (0) 2007.05.02
箸で取る(젓가락으로 집기)  (0) 200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