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옛 기억 속에 남겨진 흑백 영화처럼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으면
한바탕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잊혀짐의 그늘 속에서도 불쑥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가벼운 웃음으로 만나 농담 반 진담 반
나눠도 아무런 부담 없고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비오는 날 누군가와 그 빗속을 걷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으면
이렇게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나는 그 누군가에게
이렇듯
그리운 사람일까..
나는 이렇듯
그리운 누군가를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가...
나를 아는
그 누군가에게
두고 두고 그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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