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見 벚꽃놀이
일본의 4월은 바야흐로 ‘花見(벚꽃놀이)’의 계절. ‘花見’는 원래 황실에서 벚나무를 감상하던 데서 생겨났는데, 에도시대를 지나면서 꽃 자체를 감상하기보다는 벚나무 아래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며 즐기는 서민적인 축제의 형태가 되었다. 때문에 주변의 이목을 중요시하는 일본인들도 이때만은 비교적 자유롭게 봄을 만끽한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각종 매체에서 ‘桜前線(벚꽃의 개화일이 같은 지점을 이은 선)’의 이동에 따라 각 지방의 ‘桜名所(벚꽃놀이의 명소)’를 소개하는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부터 기다려야 할 만큼 대성황을 이룬다.